개인/생각

CTO 전부 백엔드 출신인 건 아니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CTO분들을 나열해 봐도 대부분 백엔드가 주를 이룬다. 사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왜 프론트엔드 출신의 CTO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동료 개발자가 뱅크샐러드의 공동창업자 황성현님의 글을 공유해 줬고, 그 글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개발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프론트엔드 출신의 CTO는 왜 없을까?"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러게요 희한하네" 정도로 넘어갔는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각자가 집중하는 문제 해결 방향이 달라서 그런가 싶다. (논란이 있겠지만) 내 경험상 보통 백엔드의 경우, 코드 자체는 단순하다. 왜..
최근에 운이 좋게 다른 회사 대표님과 얘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시간 중 레거시에 대한 주제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 대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지금 제목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나도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써보려고 한다. 솔직히 개발자 중에 레거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레거시를 수정하는 건 재미없기도 하고, 자신의 개발에 항상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나 또한 레거시를 같은 이유로 싫어했었다. 그렇다고 나는 여태 레거시를 하나도 만들지 않았나? 그것도 아니다 분명 복잡하고 깔끔하지 않은 코드들이 있고, 상황을 모르는 개발자가 보면 그저 레거시라고 생각할만한 코드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일부러 그렇게 짠 적은 없었다. 중요한 출시 일정을 맞춰야 한다거나 설계 단계에서..
처음으로 개발과 관련 없는 내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는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은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정말 간절히 원했던 건 다 이루어졌고 나태해질 때쯤이면 항상 무언가가 나를 자극했었다. 환경 우선 내 성격과 부모님의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도 나에게 천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주도하는 쪽이 편하지 관리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 탓에 스스로 무언가 느끼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말만으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크게 터치했던 적이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게 나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해 줬던 것 같다. 나는 항상 공부를 내가 필요해서 했었다. 이런 성격이 ..
백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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