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바다를 보며 9월을 돌아보고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게 얼마 만에 갖는 여유인 지 모르겠다.
개강
9월 초에는 개강을 하여 다양한 수업들과 함께 그렇게 바쁘진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딥러닝, 시스템 프로그래밍, 암호학 등등 다양한 수업이 있는데 암호학이 정말 어렵다..
암호학과 딥러닝은 웹 개발자인 내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였는데 아마 다른 웹 개발자들도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말고사를 끝내고 나서 웹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있다면 적어보려고 한다.
CS 공부를 혼자 하다가 복학을 하고 나서 교수님에게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공부하기에 훨씬 수월하고 체계가 쉽게 잡힌다는 점인 것 같다.
혼자서 전공 지식을 공부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거르기 쉽지 않다는 점도 있고,
궁금증이 생겨도 질문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대학 수업에서 교수님에게 듣는다면 잘못된 정보를 받을 가능성도 매우 낮고,
궁금증이 생기면 이 분야를 다년간 공부해 왔던 사람에게 물어볼 기회도 있는 덕분에 공부하는 데에 매우 수월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프리랜서
9월 중순까지는 이렇게 평화롭던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에 프리랜서 제안이 들어왔고 데드라인은 추석 전까지인 9월 27일이었다.
처음에는 기한이 매우 촉박해서 할지 말지 고민을 했지만, 제안을 준 회사에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몇 명의 프리랜서와 회사에 근무 중이신 백엔드 개발자 몇 명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내가 맡은 부분은 Form, Table, 몇 개의 Modal이었다.
내가 여태 맡았던 Form 중에 가장 복잡하고 큰 Form이었는데 기입해야 하는 정보도 많았고,
input 간의 Dependency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까다로운 컴포넌트였다.
이 Form을 개발하기 위해 'react-hook-form'이라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는데 이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프로젝트 내에서 사용 중인 라이브러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용하게 되었다.
이 라이브러리를 처음 사용해보기도 했고 시간이 부족해 엄청 잘 활용하진 못했던 것 같지만,
에러 처리, input 간의 Dependency 관리 등 Form 컴포넌트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해 주고 코드를 단순화해 주는 장점이 있는 좋은 라이브러리인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일주일 안에 이 프로젝트를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머지 개발자분들도 열심히 잘해주셨고, 나도 그 모습에 힘이 나서 밤낮으로 개발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마음 편하게 부산에서 힐링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개발자나 PM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은데,
꼭 다시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마무리
9월은 매우 바쁜 한 달이었지만 프로젝트 제안을 받아들인 걸 후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0월에는 MongoDB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 전공 수업이 꽤 어렵기 때문에 아마 학업에 열중하는 한 달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