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개발과 관련 없는 내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는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은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정말 간절히 원했던 건 다 이루어졌고 나태해질 때쯤이면 항상 무언가가 나를 자극했었다.
환경
우선 내 성격과 부모님의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도 나에게 천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주도하는 쪽이 편하지 관리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 탓에 스스로 무언가 느끼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말만으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크게 터치했던 적이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게 나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해 줬던 것 같다.
나는 항상 공부를 내가 필요해서 했었다. 이런 성격이 지금의 내 습관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대학
대학 때로 넘어가보면 대학을 다니던 중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쯤 개발에 관련된 수업을 들었고 이게 내 길이라고 바로 생각이 들었다.
바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고 병역특례라는 제도를 이용해 경력을 2년 동안 쌓았다.
경력이 중요한 건 다들 알겠지만 특히 개발 쪽은 더 심하다.
내가 운이 없이 개발에 늦게 눈을 떴다면 이 경력 2년이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회사에 들어갔을 때 회사에는 나랑 비슷한 또래인 사람이 많았는데 정말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질 정도로 다들 열심히 공부해 왔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정말 이건 나에게 엄청나게 큰 자극이 됐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이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다는 내적동기로 매주 주말 거의 빠지지 않고 공부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 규모에 비해 정말 말도 안 되는 높은 수준을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있었다. 만약 그저 그런 개발자들이 모여있었다면 나는 매주 공부를 했을까? 그냥 거기에 만족하면서 살았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개발자들을 만난 건 그중에서도 나에게 정말 천재일우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 이직을 한 회사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고 기획팀에게 UI/UX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전달받을 수 있었고
업무와 별개로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직장 동료운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
중요할 때 바로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도 있었고,
어딜가도 배울 점 있는 좋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찾아왔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느끼지만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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