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군가가 조언을 구하면 정말 나의 일처럼 고민하고 생각해서 답변을 해주는 편이고,
내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 차라리 답변을 포기한다.
그렇기에 나는 조언을 구할 때도 정말 신중하게 고민한 이후 구하고, 조언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답변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이 맞다는 걸 그냥 동의해 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매번 힘이 빠지지만 나는 조언을 통해 너무 좋은 의사 결정을 한 기억이 많고,
내가 해주는 조언을 정말 깊게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답변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매번 그냥 동의를 해주길 바라면서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원하는 대로 해주는 편이다.)
아무튼 모든 사람들이 조언을 할 때 신중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조언을 구할 때는 조언을 하는 사람보다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절대 정답은 아니지만 조언을 구할 때는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진 상태에서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모든 편견이나 생각을 내려놓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의 얘기를 경청한다.
사실 누구나 이렇게 조언을 듣는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막상 조언을 해주거나 누군가의 조언을 듣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조언을 해주더라도 오히려 기분 나빠하거나 내가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할 때까지 설득을 하려고 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왜 조언을 구하는지 모르겠다 본인 판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근거를 찾고 싶은 건지.. 아니면 뭘지..)
2. 조언은 조언이고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건 자신이다.
조언을 들을 때는 1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그사람의 조언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반대로 너무 가서 그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임에도 타인의 조언 그대로 행동하려고 한다.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선택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그 선택에 근거가 될 요소들도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아무튼 조언에 대해 통달한 것처럼 적어놨지만 사실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무언가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언을 부탁해놓고 자꾸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최근에 갑자기 많아져서 답답해 tailwindcss v4에 대한 글을 적다가 말고 이 글을 갑자기 적었는데 그래도 관련한 내 생각은 다 적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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