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생 추첨을 해서 참석할 수 있는 컨퍼런스는 당첨된 적이 없었으나 최초로 당근 테크 밋업에 당첨되어 기분 좋게 다녀왔다.
도착 & 네트워킹
세션 시작은 11시였지만, 10시부터 네트워킹을 진행한다고 해서 10시까지 도착하였다.
입장하였더니 이것저것 주셨는데 스티커, 펜, 노트 등 다양한 굿즈와 물을 주셨다.
직장 동료와 함께 자리를 잡고 나는 프론트엔드 코어팀과 네트워킹을 진행하였다.
해외 웹사이트, 웹뷰 배포 등의 업무를 맡고 계셨고 여러 가지 궁금한 걸 여쭤봤다.
일단 스프린트를 어떤 식으로 관리하시는지 궁금했는데 height.app이라는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라, 트렐로, 노션 등 다양한 관리 툴들을 보았지만 height.app은 처음 보는 툴이었는데 설명해 주시는 걸로는 지라보다 훨씬 가볍고 개발자 친화적이라고 하셨다.
요즘 이런 툴들에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 좀 써보니 채팅 기능이 있다는 점이 좀 인상적인 것 같고 그 외는 깔끔하게 미니멀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인 것 같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용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배포 주기나 웹뷰 전환할 때의 트러블 슈팅 등 기술적인 얘기도 여쭤보았는데 다 너무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세션 시작
나는 프론트엔드 파트에서 세미나를 들었고 위처럼 다양한 주제들의 세션이 있었다.
모든 세션들이 다 너무 좋았지만 전부 다루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중 인상 깊었던 세션을 몇 개 소개해보려고 한다.
프레임워크부터 플랫폼까지: 당근 웹뷰 플랫폼
이 발표는 웹뷰 도입을 준비하고 있기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세션이었는데 역시나 좋은 내용의 세션이었다.
프론트엔드 첫 발표였던 이 발표에서는 웹뷰와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을 소개해주셨다.
그중 당근에서 브릿지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걸 먼저 소개해주었는데,
설명을 쉽게 해 주시려고 고민하신 것이 느껴지는 게 데모도 준비해 주시고 과거의 개발 방식과 현재의 브릿지를 활용한 개발 방식을 비교해서 설명해 주셔서 당근이 지향하는 브릿지 개발 방향에 대한 이해를 쉽게 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배포 플랫폼에 대한 얘기도 해주셨다.
거쳐갔던 배포 플랫폼들과 그 플랫폼들을 왜 놓아주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는데,
배포 플랫폼들의 장단점과 함께 당근에선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조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세션 순서를 고민하셨다는 것이 느껴지는 게 직후 이어지는 세션에서 이 배포 플랫폼에 대한 얘기를 더 자세히 다뤄주셨다.
아이콘, 브랜딩 에셋까지 디자인 시스템으로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 생각해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 세션을 들을수록 빠져들었고 이 날 들었던 세션 중 가장 인상 깊은 세션이 되었다.
먼저 아이콘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공감하겠지만, 피그마에서 이미지나 아이콘들을 프론트엔드 프로젝트까지 가져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미지 다운로드, 프로젝트에 업로드, 커밋..)
충분히 나도 몇 년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일단 여기서 소개한 방법 자체도 재밌었지만, 이런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겠다고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이 세션은 나에게 자동화에 대한 인사이트 넓혀준 소중한 세션이 되었다.
나도 이제는 불편함을 느꼈을 때 자동화를 할 순 없을지 최대한 넓고 편견 없이 고민해보려고 한다.
또, 브랜딩 에셋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는데, 마침 우리 회사도 곧 비슷한 고민에 놓일 것 같아 도움이 되었다.
당근 마켓에서는 에셋을 읽고 쓰고 지울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는데 Sanity라는 CMS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트래픽이 높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역폭당 비용을 내야 하는 이 서비스를 온전히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당근 마켓에서는 이 서비스를 읽고 쓰고 지우는 트리거(웹훅)를 만드는 플랫폼으로만 사용하고,
실제로 에셋을 내려주는 플랫폼에는 CloudFlare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도 Hygraph라는 CMS를 사용하고 있고 이 서비스도 대역폭당 비용을 받고 있는데,
추후 서비스가 커진다면 우리 회사도 충분히 고민해봐야 하는 이슈인데 대신 고민해 준 것 같아 너무 고마웠다.
마무리
이렇게 여러 세션들이 종료되고 집에 오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했다.
먼저 세션 중 나왔던 다양한 상황을 내가 마주했다면 어떻게 풀었을까라는 고민을 하나씩 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세션을 들으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은 건 물론이고,
열정과 자부심을 가진 당근마켓의 개발자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얻은 것 같다.
이런 컨퍼런스에 자주 당첨됐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많이 다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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